25년도 상반기가 얼추 끝나는 지금 시점에서 지금까지 틈틈이 작성해 왔던 회고를 올려볼까 한다. 너무 많은 것들이 진행되어 왔기에 틈틈이 들었던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작성하였다.
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직무를 준비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IT 기업이 아닌 이상 더 적거나 많은 범위의 일을 담당하게 되는 듯 하였다. 따라서 지언 할 때 어떤 이름의 직무를 선택해야 하는지도 하나의 포인트였다.
혹 같은 직무를 희망하지만 취업준비가 막막한 사람이 있다면...반드시 아래 두 개는 미리 했으면 좋겠다.
- 코테 준비 - 하루에 한 문제씩이라도 풀어보면, 한 학기면 어느 정도 개념은 다 훑을 수 있다. 제발제발제발제발 코테 대신 과제 테스트 하는 기업 믿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하자.
- 자격증 준비 - 필자는 빅데이터분석기사를 취준하면서 땄는데, "아 지금 이거 할 때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었다.
- 벡앤드 개념 파악 - 위에 기술했듯이, 모델의 학습과 추론 외에도 그 이상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파이썬 환경에서 데이터 전처리와 모델 학습, 추론만 해왔던 나로써는 이후에 이 모델을 어떻게 배포하는지, 어떻게 관리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나 기업에서는 이러한 과정까지 어느 정도는 요구하는 듯 했다.
너무 많은 것이 부족한 첫 취준이었다. 비록 모든 기업에서 탈락하더라도, 어떤 산업군에서 강하고, 어떤데서 일하고 싶은지, 나는 뭘 잘하는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고싶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인만큼 다음 취준은 더 잘해볼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면접을 다니면서, 일반적인 면접 질문 + 회사에서 원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그 회사가 뭘 하는 회사인지, 어떤 직무를 가장 많이 뽑는지가 생각보다 질문에 잘 녹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회사에 지원하더라도 이를 미리 파악하고 가면 질문을 예상하기 쉬울 듯하다.
또 기업별로 좋아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쉽게 해리포터 기숙사에 비유해서 생각해보면, 열정 좋아하는 기업은 그리핀도어, 창의적인거나 도전 좋아하는 기업은 후플푸프, 다 필요 없고 조용히 일 잘하고 성실한거 좋아하는 기업은 레번클로라고 분류하였다.
나는 슬리데린인데 기업들은 슬리데린은 싫어하나보다 ㅠ
또, 코딩테스트를 보면서 실제 이런 일을 맡게 되지는 않을텐데(물론 개발자들은 실제로 자료구조 개념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챗지피티 등 쓸 수 있는 도구를 하나도 안 쓰고 외워서 하는게 의미가 있나라는 현타를 정말 많이 느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시험을 보는 이유가 이미 대단한 사람은 너무 많고, 그 중에서 떨어트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수단이겠구나, 이 문제를 얼마나 끝내주게 풀어내든 그게 중요한건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 주어진 기회 중 어떤게 중요한 기회인지도 잘 파악이 되지 않았다.
퇴직하고 준비하는만큼 모든 기회를 다 놓치고 싶지 않았고, 하루에 자소서 4개를 쓰기도 하면서 정말 많이 쫓겼다. 심지어는 마케팅같은 인문계 직무까지 넣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디지털 마케팅에 내 기술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나 스스로도 마케팅 못하면서(면접을 정말 못한다..) 무슨 마케팅이냐 싶었다. 그 정도로 너무 많은 정보를 놓치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지쳤고, 휴식을 해도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없었다. 하루를 놀더라도 밀린 자소서, 밀린 공부만 생각이 나고 매 순간 쫓겼던 것 같다.
현재 지금까지 지원한 모든 전형을 마무리 하면서, 이번 상반기는 정말 모두에게 힘든 싸움이었음을 깨닫고 씁쓸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위안이 되었다. 이제 어떤 것이 중요한지 파악했으니 다음을 위해 어떤 점이 부족했을까, 어떤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해보았다.
면접
면접을 하면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지만, 나는 긴장되는 환경에서 말 자체를 잘 못 꺼내는 듯 하다. 원래부터 말을 잘 하는 사람이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않기 때문에 먼저 1)대표적인 질문들을 리스트업하고, 2)줌으로 내가 말하는 것을 녹음하거나 거울 보고 대답해보면서 익숙해져보려 한다. 3) 취업지원센터에 방문해서 사람과의 면접도 연습해보려 한다.
코딩테스트
면접을 가기도 전에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코딩 테스트 때문이었다. 하반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 2시간이라도 투자해서 꾸준히 연습해보려 한다. 정말 많은 관련 블로그들 중에서 도움이 될 법한 블로그를 찾았는데, 이에 관해서는 다음에 공유해보고자 한다.
공부
면접을 보면서, 떨려서 말 못하는 것 외에도 아예 모르겠다고 대답을 한 적이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24년도 12월 롯데정보통신 llm 직무의 면접이었는데, llm이 무거우니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가 측면에서 많이 물어봤다. 예를 들어 lora 대신 qlora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라던가, 추론 효율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개념에 대해 질문했었다.
지금까지 나는 어떤 모델이나 방법론을 선택할 때, 그냥 위에서 쓰라고 해서 쓰거나 그냥 그게 제일 잘 나와서 쓰는 경우가 많았다. 사전에 공부하고 "이게 제일 낫겠다!"라고 정하기보다 일단 다 해보고 제일 좋은 것을 고른 다음에 이유를 붙이는 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개념들이 대략적으로만 남아있었다. 이게 왜 좋은지, 어떨 때 좋은지, 기존 것과의 기술적인 차별점 등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만 머리 속에 남겨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질문 받았을 때 말문이 막혔다. 나 스스로도 깊이 있는 이해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서 그런 듯 하다.
두 번째는 25년도 상반기 안랩 경력 면접이었다. 안랩은 요구 직무와 다르게 개발 경험을 많이 물어봤고, 아예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대답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그 외에도 기술적인 깊이가 있는 질문을 묻기도 했지만, 제일 큰 문제는 내가 경험했던 것들의 정말정말 세부적인 부분까지 질문했을 때 대답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가령, 크롤링한 pdf를 텍스트로 변환할 때 썼던 OCR 라이브러리를 물어봤다. 그런 것을 기억할 리가..^^
그래서 깃헙 정리할 겸, 처음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생각하고 팔로업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깃헙 잔디심기를 왜 하는지 정말 이해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내가 해봐야 할 차례인듯 하다.
첫 취준 기간을 겪으며 얻은 것도, 배운 것도 많았고 방향성도 잘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회고록을 작성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나름의 동기부여도 되었다.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은만큼 잘 준비해서 다음 취준에는 꼭 취뽀했으면 한다. 나와 같은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힘내서 좋은 기회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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