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넷플릭스

최강록 셰프의 요리와 문상훈의 보조 및 응대를 다룬 예능이다. 보자마자 저건 무슨 조합일까 궁금해서 누를 수밖에 없었다. 

 

결론만 말하면 보자마자 후기부터 올리고 싶은 예능이다..!!!

 

컨셉게스트가 원하는 주관식의 요리와 그걸 본 최강록의 주관이 합쳐진 음식을 게스트가 먹고, 해당 음식의 이름까지 지어주는 형태이다. 그래서 "주관" + "식당" 또는 "주관식" + "당" 해서 주관식당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넷플릭스를 밥친구 삼아 보는 나로써는 최고의 예능이었다. 묘한 지루함과 재미, 감동, 힐링까지 다 맛볼 수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영화 심야식당과 리틀포레스트 풍이고, 요리 과정을 다룬다는 점에서 리틀 포레스트에 조금 더 가까울 것 같다. 음식에 담긴 스토리와 구상 및 조리 과정, 그리고 게스트의 상세한 시식평까지..요리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은은하게 재밌는 예능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최강록 셰프의 메모에 담긴 내용을 글씨체까지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참 좋았다. 

 

일단 문상훈과 최강록의 대화가 정말 이게 무슨 대화일까 싶을 정도로 어색하고, 그 어색함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정말 결이 다른 두 사람의 은근한 케미가 재미있었다. 오디오를 채울 사람이 두 명밖에 없으니 최강록 셰프가 말을 잘한다는 점이 가장 웃겼다..!!! 둘 다 노력하는 게 보여서 웃기면서도 짠하다. 둘 다 서로 잘 맞는다고 억지로 셀프 가스라이팅 하는 듯한 바이브도 재미있다. 

 

그리고 게스트만의 요리를 하는 그 과정을 보면서, 어떻게 요리를 구상하는지, 어떤 부분을 신경쓰고 어떤 스토리를 의도하는지, 요리에 담긴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그렇게 게스트 한 명만을 위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요리가 완성되는 것도 감동 포인트이고, 그걸 게스트가 잘 캐치했을 때 은근한 쾌감도 있다. 사실 2화까지밖에 안 나왔지만, 1화에서 게스트인 장기하씨가 작성한 요리 이름에 최강록 셰프도, 나도 뭉클해지는 감동도 있었다. 

 

힐링 포인트는, 배경 사운드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두 엠씨의 대화소리, 칼질 소리, 음식 보글거리는 소리만이 담긴다. 대화를 많이 하지도 않고, 대화를 해도 뇌빼야만(?) 따라갈 수 있는 대화이다. 

 

앞으로 나올 요리들이 기대되는 예능은 정말 처음인 것 같다. 완전 강추!!!

 

 

 

+ Recent posts